[2007 스포츠 샛별]<7>‘테니스 신동’ 임용규

  • 입력 2007년 1월 10일 03시 00분


대학 선수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중학생 테니스 신동 임용규. 그는 이제 국제무대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홍진환  기자
대학 선수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춘 중학생 테니스 신동 임용규. 그는 이제 국제무대에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홍진환 기자
스포츠 스타의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보면 대개 3박자가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타고난 재주와 본인의 노력이라는 두 바퀴에 체계적인 지원이 곁들여진 것이다.

이런 면에서 ‘라켓 신동’ 임용규(16·안동중)는 장차 한국 테니스를 이끌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

○ 올해 호주오픈 등 잇달아 출전 ‘세계 무대로’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출전한 2005년 제60회 전한국선수권대회 예선에서 대학 선배를 3명이나 연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이런 돌풍으로 이형택 전웅선 김선용 등을 발굴한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의 눈에 띄었다.

주 감독의 후원 아래 안정적으로 기량을 키운 임용규는 지난해에 제50회 장호배 주니어대회에서 중학생으로 대회 사상 첫 챔피언에 등극하는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반세기 역사 속에서 한국 테니스 스타의 산실로 자리 잡은 이 대회에서 새로운 별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국내 주니어 무대가 좁기만 한 임용규가 올해는 눈을 해외로 돌린다. 우선 1월부터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를 비롯해 3개 대회에 연이어 출전한다. 성인 프로대회에도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 지난해 장호배 J대회 중학생 우승은 ‘사건’

“외국의 유망주들과 맞붙게 돼 가슴이 설레요. 경험도 많이 쌓고 싶어요.”

임용규는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이형택과 퍽 닮았다. 작은 눈에 오뚝한 콧날은 붕어빵이란 얘기까지 듣게 한다.

‘이형택 동생’으로 불리는 임용규는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세계랭킹 48위까지 오르고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우승까지 한 이형택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주 감독은 “형택이는 대학 졸업 후 늦은 나이에 해외에 진출한 반면 용규는 어린 나이에 진출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 뛰어난 경기 감각에 승부 근성도 강해 한국 테니스를 책임질 대들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재능+노력+지원 3박자… 제2의 이형택 기대

임용규와 서울 삼성증권 숙소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형택은 “성실하고 영리해 기대가 크다. 1, 2년 후면 성인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임용규는 18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무기. 체육과를 나온 아버지 임영범 씨의 영향으로 유치원 때 처음 라켓을 잡은 뒤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경북 영주시에서 헬스클럽을 경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지칠 줄 모르는 체력도 갖췄다.

임용규는 “형택이 형처럼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서비스 성공률을 높이는 게 과제”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임용규는 누구?▼

▽생년월일=1991년 6월 18일 ▽신체조건=180cm, 75kg ▽혈액형=AB형 ▽가족관계=아버지 임영범 씨와 어머니 김희주 씨 사이의 1남 1녀 중 막내 ▽학력=안동 서부초등학교-안동중 3학년-안동고 진학 예정 ▽주요 성적=장호배 우승(2006년), 소년체전(2005, 2006년), 우즈베키스탄주니어서킷 준우승(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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