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영동의 허준’ 이기섭 박사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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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지 마을을 찾아다니며 20여 년간 의술을 펼쳐 영동 북부지역에서 ‘허준’이란 칭호로 불려 온 강원 속초지역 의료계의 원로 이기섭(사진) 박사가 25일 타계했다. 향년 93세.

1913년 황해도 수안에서 출생한 이 박사는 1938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1961년 이화여대부속병원장을 지낸 뒤 속초로 내려와 중앙동 시장 입구에 내과의원을 차렸다.

1970년대를 속초보건소와 속초의료원에서 보낸 이 박사는 1982년 의료원을 그만둔 뒤 오지를 찾아다니며 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속초시는 장례식을 29일 오전 9시 속초문화회관 광장에서 시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속초문화회관 2층 전시실에 빈소를 마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함동실 씨와 명자(재미) 씨, 경자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규홍(사업) 규옥(재홍콩) 규희(재미) 씨 등 1남 4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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