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동명이인 이상훈

  • 입력 2006년 11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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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마지막 판이다. 박영훈 9단, 이희성 7단, 윤준상 4단에 이어 4강의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상훈 9단과 원성진 7단이 마주 앉았다. 이 판을 이기는 사람은 다음 4강에서 유력한 도전자 후보인 박영훈 9단과 마주한다. 산 넘어 산이지만 앞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승부사에게는 당면한 판이 급선무일 따름이다.

한국기원 소속 211명의 기사 중에는 세 쌍의 동명이인(同名異人)이 있다. 김학수 5단과 김학수 7단, 이상훈 9단과 이상훈 6단, 박지훈 5단과 박지훈 2단. 앞에 있는 이들이 선배인데 이들 이름 뒤에는 대(大)자를, 후배 기사에게는 소(小)자를 붙여 구분하고 있다. 오늘 대국자는 ‘큰 이상훈’이다. 이세돌 9단의 친형으로 유명한 이는 ‘작은 이상훈’이다.

흑 3의 대각선 소목에 10분, 흑 9의 걸침에 9분. 이상훈 9단이 신중하게 포석하고 있다. 흑 17까지는 물 같은 흐름인데 백 18에서 원성진 7단이 제동을 건다. 물론 참고도 백 1로 받아도 한 판의 바둑이다. 다음 백은 A의 전개, B의 어깨짚음, C의 지킴이 눈에 띄는데 평이한 포석이라 여겼는지 먼저 변화를 구하고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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