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은 정부가 아무리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더라도 이런 추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크게 세 가지다. ‘부동산 불패론’, ‘대통령 선거를 앞둔 경기 부양론’, ‘토지보상 자금 유입론’.
‘부동산 불패론’은 ‘서울 강남지역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강남 불패론’으로 요약된다. 현 정부 들어서 ‘세금폭탄’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그럴수록 강남 아파트에 대한 믿음은 더욱 굳건해졌다는 것.
현 정부 실세들이 국민에게는 강남 아파트를 사면 손해 볼 것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강남 아파트를 산 사실이 드러나면서 ‘부동산 불패론’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대선을 앞둔 경기 부양론’은 역대 정권에서 여러 번 경험했던 만큼 이번에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PB들은 보고 있다. 현 정부는 지지도가 낮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를 띄우는 방식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겠다던 정부가 신도시 개발 확대 등 공급 정책으로 선회한 것이 경기 부양 의지를 예고하는 징후라는 것이다.
‘토지 보상자금 유입론’은 현 정부가 전국 곳곳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의 후유증으로 보인다. 행정복합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을 위해 땅을 수용하면서 지급한 보상금이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앞으로 지급할 적잖은 보상금이 부동산 시장 과열에 일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PB는 “요즘 강남지역 부유층 고객들은 ‘이 정부가 한 번 더 집권하면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농담을 자주 한다”고 귀띔했다.
송진흡 경제부 기자 jinhup@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