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주가 3배로”…‘다우 36,000이론’ 다시 들썩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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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 ‘다우 36,000 이론’이 7년 만에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우 36,000 이론은 1999년 10월 정보기술(IT) 거품이 극에 달했을 때 미국의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글래스먼과 케빈 해셋이 공동으로 집필한 ‘다우 36,000’이라는 책에서 처음 나온 주장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은 채권보다 안전하며 6년 안에 다우지수는 36,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이 나오자마자 다우지수는 폭락하며 2년 동안 30% 가까이 떨어졌다.

‘호황에 기댄 어이없는 예측의 상징’이던 이 이론이 요즘 다시 빛을 보고 있는 것은 최근 다우지수의 가파른 상승세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번 주에 12,100 선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책의 공동 저자 글래스먼도 힘을 얻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우지수가 3배 오를 것이란 책 속의 전망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 기간을 2005년에서 2021년으로 미뤘을 뿐”이라고 ‘약간’의 수정을 했다.

또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책에 썼던 나의 주장을 바꿀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낙관적 전망을 고수했다. 그의 말대로 2021년까지 다우지수가 36,000을 돌파하려면 매년 7.6%씩 주가가 오르면 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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