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해남 ‘공포의 가학산 원숭이’ 잡혔다

  • 입력 200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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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등산객을 갑자기 공격해 악명을 떨쳐 온 전남 해남군의 일명 ‘가학산 원숭이’가 5년여 만에 생포됐다(사진).

전남 순천시 야생동물구조센터 포획팀은 11일 오전 8시경 해남군 계곡면 가학산 휴양림 관리사무소로 일본산 원숭이 한 마리를 유인해 마취총으로 쏴 붙잡는 데 성공했다.

사무실에 갇힌 원숭이는 괴성을 지르며 극도의 흥분상태를 보인 뒤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가 이날 오전 포획팀에 붙잡혔다.

이 원숭이는 2001년 11월경 해남군과 인접한 영암군 학산면의 한 놀이시설에서 우리를 탈출해 7km가량 떨어진 가학산으로 들어갔다.

가학산 원숭이는 지난해부터 3명의 등산객을 할퀴는 등 공격 성향을 보여 포획팀의 추적을 받아 왔다.

해남군은 그동안 한 방송사 동물 프로 제작팀 등을 초빙해 수차례 그물, 마취총, 폐쇄회로(CC) TV 등을 이용한 생포작전을 벌였으나 원숭이는 그때마다 낌새를 알아차리고 달아나 허탕을 쳤다.

해남=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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