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50기 국수전… 선수잡기 공방

  • 입력 2006년 6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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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 9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의 국수 등극은 바둑계의 많은 화제를 부른 사건이었다.

1986년 30기 국수전에서 우승한 서 9단은 일본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최초의 국수였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43기 국수가 된 루이 9단의 경우 여성이 남성까지 참여하는 정규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이란 점에서 바둑계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1회전에서 서 9단은 하찬석 9단을, 루이 9단은 김인 9단을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백 8이 독특하다. 만약 백 8로 호구를 치면 흑은 좌하 귀를 차지할 것이다. 백 8은 참고 1도처럼 선수를 잡아 좌하 귀에 선착하겠다는 뜻이다. 흑 9는 이에 대한 반발. 백이 손 돌릴 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좌하 귀를 둘러싼 선수 경쟁은 백 20에서야 끝났고 좌하 귀는 흑의 차지가 됐다. 이런 경쟁에 이겼다고 바둑이 유리해지는 건 아니지만 심리적으론 도움이 된다.

백 30, 32는 흔히 쓰는 맥으로 배워두면 도움이 되는 수법이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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