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LG ‘서울찬가’

  • 입력 2006년 6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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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을 맴돌던 서울 잠실 연고의 두산과 LG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은 11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안경현의 짜릿한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해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3승 2무 23패로 올 시즌 첫 5할 승률에 올라서며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

에이스 박명환을 내세운 두산은 역시 간판 투수 손민한을 선발로 올린 롯데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 9회 초까지 2-3으로 뒤졌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무사 1루에서 안경현이 롯데 마무리 나승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명환은 1998년 9월 13일 잠실 LG전 이후 8년 만에 완투승을 올리며 시즌 6승(3패).

LG는 문학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마해영의 원맨쇼를 앞세워 SK에 4-0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이순철 감독 사퇴 후 4승 1패를 올린 가운데 3번째 무실점 승리.

최근 4번 타자에서 5번 타자로 밀려난 마해영은 0-0이던 4회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때린 데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 쐐기 타점을 올린 뒤 1사 후 3루에 있다 조인성의 희생플라이 때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홈까지 밟았다. LG 양승호 감독대행은 더그아웃에서 뛰쳐나가 평소와 달리 투지를 보이며 슬라이딩까지 한 마해영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SK는 3연패에 빠져 두산과 순위 바꿈을 했다.

광주에서는 프로야구 역대 신인 투수 최다인 계약금 10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한기주가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무실점 선발승을 올렸다. 한화 괴물 루키 유현진과의 라이벌 의식으로 다른 경기보다 더욱 의욕을 보인 한기주는 7이닝 5안타 볼넷 2개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3-0 완승을 주도했다. 4위 KIA는 4연승.

현대는 선발 전원 안타 속에서 삼성을 10-4로 크게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5승(4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팀 순위 (11일)
순위승률승차
삼성292020.592-
한화292110.5800.5
현대292200.5691.0
KIA252220.5323.0
두산232320.5004.5
S K252600.4905.0
L G203010.4009.5
롯데163200.33312.5

▽잠실(두산 5승 1패)
롯 데0000110013
두 산0020000024
[승]박명환(선발·6승 3패) [패]나승현(9회·1패 7세) [홈]안경현(9회 2점·7호·두산) 이대호(5회·7호·롯데)
▽대구(현대 4승 4패)
현 대02002105010
삼 성0000004004
[승]장원삼(선발·5승 4패) [패]배영수(선발·4승 5패)
▽문학(LG 5승 3패)
L G0002020004
S K0000000000
[승]정재복(선발·4승 2패) [패]채병용(선발·1승 2패) [홈]마해영(4회 2점·4호·LG)
▽광주(KIA 2승 4패)
한 화0000000000
K I A00100101×3
[승]한기주(선발·4승 6패) [세]장문석(9회·13세) [패]정민철(선발·3승 6패) [홈]이재주(6회·6호·KIA)

▽10일 전적

삼성 3-0 현대<6회 강우콜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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