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희원 “특별대접 힘나네”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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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우승을 향해.’ 한희원이 1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1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희원은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 휠라코리아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한희원이 1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1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희원은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제공 휠라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뉴욕 주 뉴러셸의 와이카길CC(파71) 클럽하우스에는 한희원(휠라코리아)의 전용 주차장이 생겼다.

2003년도 챔피언이라서 특별 예우를 받는 것이다.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애쓰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희원은 골프장에 들어설 때마다 뿌듯해진다. 아울러 그에게는 전용 차량도 제공됐다.

그래서 더 힘이 났을까. 한희원은 19일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내털리 걸비스, 베스 바우어(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미시 골퍼’ 한희원은 “이곳은 내가 2001년 LPGA 데뷔 후 첫 우승을 맛본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그린이 빠르고 코스의 ‘업다운’이 심하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년 동안 이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한 번도 2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지난해 2부 투어를 거친 신인 유선영은 비로 경기가 1시간 28분간 중단되면서 한 홀을 마치지 못한 채 17번홀까지 2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미현(KTF)은 3홀 연속 3퍼트를 한 뒤 3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되살려 1언더파 70타로 이선화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장정(기업은행), 김영(신세계)이 공동 13위(이븐파 71타)에 올랐고, 청주 상당고 동기 동창인 김주연(KTF)과 이미나(KTF)는 나란히 1오버파 72타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4년 만에 컷오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여러 차례 신경질적인 모습을 연출. 소렌스탐은 7번홀에서 3퍼트를 한 뒤 퍼터를 집어던졌고 9번홀에선 티샷 실수를 하자 드라이버를 내팽개쳤다. 같은 조였던 김주연(KTF)은 “소렌스탐이 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봤다”고 말했다.

○…장정이 스폰서 기업은행의 영문 이니셜 ‘IBK’가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나오자 동료 외국인 선수들은 “무슨 뜻이냐”며 질문을 자주 했다. 유머가 풍부한 장정은 “난 버디 킬러야(아임 어 버디 킬러)”를 줄인 단어라고 농담하기도 했으며 ‘버디 킴’이란 영문 이름을 쓰는 김주연에게는 “내가 버디 킴(아임 버디 킴)이 됐다”며 웃었다.

뉴러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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