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오승환, 두산전 2K 마무리…패배 악몽털고 13S

  • 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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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최악의 피칭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오른쪽)이 18일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포수 진갑용과 손을 맞잡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전날 최악의 피칭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오른쪽)이 18일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포수 진갑용과 손을 맞잡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전날의 악몽을 빨리 털고 자신감을 회복하라는 배려였을까.

1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두산전. 9회 3-0으로 리드하고 있던 삼성 선동렬 감독은 잘 던지고 있던 선발 브라운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앞서고 있던 8회 등판해 6명의 타자에게 5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로 5점을 내주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두산의 첫 타자 임재철에게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것. ‘왕년의 국보급 투수’ 선 감독이 바로 마운드에 올라가 오승환을 다잡았다. 안정을 되찾은 오승환은 이종욱을 투수 땅볼로 잡아 숨을 고른 뒤 안경현과 최준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용병 브라운은 8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3승(3패)을 챙겼다. 통산 최다루타(장종훈 3172루타)에 2개가 부족한 삼성 양준혁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새 기록 작성을 뒤로 미뤘다.

신인 투수 ‘대졸 최대어’인 현대 장원삼과 ‘고졸 최대어’인 KIA 한기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경기는 한기주가 1회에만 3점을 내준 채 2회 강판하는 바람에 싱겁게 끝났다. 장원삼은 8회까지 4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4승(1패)째를 거뒀고 한기주는 5패(1승). 1위 현대는 KIA를 6-1로 완파하고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SK를 맞아 5와 3분의 2이닝 동안 9안타 4볼넷으로 5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7승을 따내며 다승 1위를 질주했다. 구대성은 삼성 오승환에게 뒤질세라 세이브 하나를 추가해 구원부문 공동 1위. 한화가 8-5로 이겼다. LG에 0-2로 진 롯데는 6연패해 원정 17연패를 기록했다.

▽대구(삼성 3승 1무 2패)
두산0000000000
삼성00111000×3
[승]브라운(선발·3승 3패) [세]오승환(1승 1패 13세) [패]이혜천(1승 1패) [홈]김창희(3회·2호·삼성)
▽잠실(LG 4승 2패)
롯데0000000000
LG00100001×2
[승]최상덕(선발·1승 1패) [세]김민기(9회·1승 2패 4세) [패]염종석(선발·5패)
▽광주(현대 5승 1패)
현대3000110106
KIA0000001001
[승]장원삼(4승 1패) [패]한기주(1승 5패) [홈]서튼(1회 2점·3호) 유한준(5회·2호·이상 현대)
▽문학(한화 3승 3패)
한화1200212008
SK0121010005
[승]문동환(선발·7승 1패 1세) [세]구대성(9회·13세) [패]윤길현(2승 2패 1세) [홈]한상훈(2회 2점·1호·한화) 박재홍(3회 2점·6호·SK)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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