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사려깊지 못한 행동 죄송” 공개석상서 직접 사과

  • 입력 2006년 3월 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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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가 3·1절 골프와 관련해 7일 거듭 대국민 사과를 했다. 골프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본인이 직접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먼저 제 문제 얘기부터 하겠다"며 "3·1절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총리는 또 "이 자리를 함께 한 국무위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언론에서 여러 얘기를 하는데 3·1절 기념식은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 행사라서 장모님 문병을 가는 길에 평소 알던 부산 사람들과 운동도 하고 얘기도 듣고자 했던 것인데 사려 깊지 못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3·1절 골프에 대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님이 해외 순방하고 돌아오신 이후에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대통령님의 해외 순방 중 신임 장관이 내정된 부처는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관리를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5일 이강진 공보수석비서관을 통해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했고, 6일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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