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꽃도둑 잡아라”…졸업시즌 화훼농 수난

  • 입력 2006년 2월 9일 0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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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 고양시 화훼농가에 ‘꽃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5일 오전 2시경 고양시 덕양구 원신동 임모(64) 씨의 장미 비닐하우스에 도둑이 들어 ‘비탈’종 2000여 송이(시가 240만 원)를 잘라 달아났다. 임 씨는 3, 4일에도 장미 3000여 송이를 도둑맞아 폐쇄회로(CC) TV를 설치했지만 범인이 안경을 쓰고 검은색 바지를 입은 60대 남자라는 것만 파악했을 뿐이다. 지난달 말부터 덕양구 장미 농가에 4건의 장미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이맘때도 졸업 시즌을 맞아 꽃 가격이 높아지자 7건의 꽃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4명 이상이 트럭을 동원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용의자를 잡지는 못했다.

꽃 도둑들은 많은 양을 빨리 훔치기 위해 꽃대 중간 부분만 자르기 때문에 다음 꽃 재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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