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타협 택한 흑

  • 입력 2006년 1월 25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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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완벽한 수읽기가 가능하다면 최선의 진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수읽기의 갈래 속에서 이창호 9단 같은 프로기사도 깜빡 길을 잃는 수가 있다. 프로기사들은 이때 입을 타격을 우려해 적극적 수단 대신 소극적 타협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흑 57도 이창호 9단이 타협을 원한 수.

국 후 검토에선 흑 57로 참고 1도 흑 1로 막는 강수가 제시됐다. 이어 흑 5로 차렷하는 수가 좋다. 백이 좌하 귀 흑을 잡을 수밖에 없을 때 흑 19까지 우하 백 대마를 공격하면 흑의 승세가 완연하다.

만약 참고 1도 백 14를 손 빼면 참고 2도 흑 2의 응징이 기다리고 있다. 흑 10 이후 패가 나는데 백이 견딜 수 없다. 그러나 흑 57의 타협책으로 백도 58을 두게 돼 한시름 놓았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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