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농구올스타전 中치어리더 이끈 조수진씨

  • 입력 2006년 1월 2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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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치어리더들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조수진 씨(가운데)가 팀원들과 포즈를 취했다. 지위안=김성규  기자
중국 치어리더들을 이끌고 있는 한국인 조수진 씨(가운데)가 팀원들과 포즈를 취했다. 지위안=김성규 기자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1차전 경기가 열린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이날 경기는 한국과 중국의 농구 대결과는 별도로 양국 치어리더 공연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중국 치어리더 팀은 화려한 의상에 중국의 태극권, 농구의 드리블, 한국의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역동적인 안무로 체육관에 모인 1만여 농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런 중국 치어리더 팀을 이끌고 있는 이는 한국인 조수진(趙守鎭·32) 씨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중국 응원단 ‘추미(球迷)’를 이끌었고 중국 베이징에 ‘에어로빅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인공.

스무 살 때인 1994년 인천 가좌여중 3학년 때부터 틈틈이 배웠던 에어로빅 하나 믿고 무작정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갔던 조 씨는 결국 실력을 인정받아 1999년 BTV(베이징 텔레비전)의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에어로빅 스타로 떴다.

2002년에는 프로농구 치어리더 부문에 눈을 돌려 그해 중국프로농구연맹(CBA)과 전속 계약을 맺고 14개 구단의 모든 경기에 치어리더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서우전즈우(守鎭之舞·수진댄스)’라는 이벤트 전문 회사를 세웠다.

지난해 10월 30일 미국 외교관인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영(33) 씨와 결혼식을 올린 조 씨는 “한일월드컵 때의 ‘붉은 악마’ 열풍 같은 폭발적인 응원 문화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위안(허난 성)=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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