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박정희 공정하게 평가 받아야"

  • 입력 2006년 1월 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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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정하게 평가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83회 생일을 맞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축하 난을 전달기 위해 동교동을 방문한 유정복 비서실장에게 “은퇴를 하거나 세상을 뜰 때는 공정한 평가나 비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대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공정하게 비판받아야 할 것은 비판받아야 하지만 좋게 평가받아야 할 점은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특히 이 세상에 안 계신 분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고 평가해야 국민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참고로 정치인들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딸인 박근혜 대표에게 좋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런 것을 발전적으로 어떻게 끌고 오는가는 본인이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북한 방문과 관련해 그는 “건강이 좋으면 다녀올까 하는데 양쪽 수반들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웃사이더”라며 “남북관계에 있어 실제는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관련 “평화를 위한 동맹이 돼야지 전쟁을 위한 동맹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민족적 차원에서 북한과 협력해야 하며 전쟁이 다시는 발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비서실장은 “퇴임 후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시는 등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오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국가를 위해 일할 것이고, 있는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치 분야에 있어서 여야가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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