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할인점 계산대 여직원 가족과 짜고 3000만원 슬쩍

  • 입력 2005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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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는 대형 할인점에서 일하며 자신의 친인척이 매장에서 고른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갖고 가도록 도와주는 수법으로 3000여 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26일 대구 A할인점 전 직원 이모(38·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이 씨의 형부 김모(45)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의 언니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4월부터 최근까지 A할인점 계산원으로 근무하면서 언니, 형부와 미리 짜고 이들이 구입한 의류와 식료품을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나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196차례에 걸쳐 3000여 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다.

A할인점은 월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매번 큰 손실이 발생하자 내부자 소행으로 단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매장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회계장부를 조사한 뒤 이 씨의 범행을 적발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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