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승엽, 롯데 잔류로 가닥

  • 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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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기간만 남았다.

이승엽(29·사진)의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잔류가 점점 굳어지고 있다.

롯데가 15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정한 가운데 하와이 우승 여행에 동행한 이승엽은 14일 저녁 세토야마 류조 구단 대표와 협상을 가졌다. 결과는 ‘롯데 잔류’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호치는 15일자에서 “이승엽의 잔류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우리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라는 세토야마 대표의 언급도 덧붙였다.

롯데가 이승엽에게 제시한 특별 조건은 계약 기간이다. 1년 또는 2년, 아니면 그 이상이라도 계약 기간은 이승엽의 뜻에 맡긴다는 것이다. 연봉은 올해 받았던 금액과 동일한 2억 엔(약 18억 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구단은 이승엽이 계약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었던 수비 보장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않았다. 대신 또 다른 조건이었던 출장 경기 수의 확대에는 타협이 이루어졌다고 스포츠호치는 전했다. 이승엽은 올해 왼손 투수가 나오면 라인업에서 빼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용병술 때문에 전체 136경기 중 117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롯데 이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구단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승엽이 롯데의 협상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계약 기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은 향후 진로를 생각할 때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승엽의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 진출. 내년에 한국 나이로 서른하나가 되는 이승엽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만약 이승엽이 1년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생각한다면 1년 계약을 할 수 있고,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원한다면 2년 이상 장기 계약을 요구할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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