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으랏차차! ‘장사의 꿈’ 다시 한번

입력 2005-12-06 03:01수정 2009-10-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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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꿈’은 한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모래판의 ‘외인구단’이 되어 그들이 다시 온다.

지난해 12월 LG 씨름단이 해체된 후 일부 선수는 홀로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며 체력 관리를 했다. 또 일부 선수는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덩치가 너무 커 입을 옷이 없다며 퇴짜를 맞기도 했다. 희망이 없다며 운동을 포기하려고 한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장사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해체된 LG 씨름단 중 이성원(금강급) 김기태(한라급) 강성찬(백두급)은 올해 7월 구미시체육회에서 다시 모였다. 김경수(백두급)와 장명수(한라급)는 기장철마한우에서 둥지를 틀었다. 구미시체육회와 기장철마한우 선수단은 모두 해체된 LG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소속 없이 떠돌던 선수들이 ‘외인구단’을 결성한 것.

이들이 새로운 팀 소속으로 처음 국내 무대에 복귀하며 모래판의 파란을 준비하고 있다.

2005 기장 민속씨름대회가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다. 7월 김천 장사대회 이후 5개월 만에 열리는 대회다.

LG 씨름단이 해체된 이후 민속 씨름계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해에는 10차례의 대회가 열렸지만 올해는 기장 대회를 포함해 4차례뿐이었다. TV 중계마저 중단되는 등 씨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기장 대회는 민속 씨름이 어려움을 딛고 부활을 도모하는 무대다. 한국씨름연맹과 대한씨름협회 소속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프로의 성격을 지닌 씨름연맹 소속팀은 현대삼호중공업, 구미시체육회, 기장철마한우. 아마추어 성격을 지닌 씨름협회 소속은 공주시청, 광주시청 등 9개 지방자치단체 선수단과 대구도시가스 등 1개 실업팀 등 10개 팀.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이 다 함께 출전해 경쟁의 폭을 넓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아성에 구미시체육회를 비롯한 여타 선수단이 도전하는 형태다. 최중량급인 백두급에서는 이태현(현대삼호중공업) 김경수(기장철마한우) 등 전통의 강자와 하상록 박영배(이상 현대삼호중공업) 강성찬(구미시체육회)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라급에서는 13번이나 장사를 지낸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의 아성에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 장명수(기장철마한우)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강급에서는 김유황(현대삼호중공업)과 이성원(구미시체육회)의 대결이 뜨겁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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