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가 3연패의 벼랑 끝에서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는 전자랜드를 만났기 때문이다.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 벌어진 전자랜드전에서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뛰는 플레이를 펼치며 107-87로 승리해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4승 4패로 5위.
그동안 부진했던 주전들이 모처럼 활약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KCC엔 큰 수확이었다. 포인트가드 이상민(4득점 9어시스트)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찰스 민렌드(29득점 9리바운드)의 골밑 슛을 어시스트해 프로 첫 2500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 통산 2508개.
1997년 11월 13일 모비스(당시 기아) 전에서 첫 어시스트를 성공시킨 이후 363경기 만에 달성한 대기록.
조성원도 3점슛 7개를 넣는 등 팀 내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부활했다. 반면 34세 동갑으로 ‘3점 슈터’ 라이벌인 전자랜드 문경은(6점)은 3쿼터 중반에야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첫 득점을 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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