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전설의 물고기’ 4m 산갈치 정동진백사장서 발견

  • 입력 2005년 10월 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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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경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래시계 공원 앞 해안가에 길이 4m, 폭 30cm의 대형 산갈치(사진)가 죽은 채 밀려 나온 것을 주민 이모(43) 씨가 발견했다.

이 씨는 “보트를 타고 가자미 낚시를 하던 중 해안가 백사장에 하얀 물체가 보여 다가가 보니 갈치 모양의 대형 물고기가 죽어 있었다”며 “생김새가 희귀해 즉시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1년 1월 경북 영덕군에서는 길이 4.7m짜리가, 2003년 1월에는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해안가에서 길이 1.7m(수산연구소 표본)짜리 산갈치가 각각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지난해 1월에는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해안가에서 길이 3m가량의 살아 있는 산갈치가 발견돼 바다로 돌려보냈다.

동해수산연구소 황선재 박사는 “산갈치는 ‘1개월 중 15일은 산에서 살고 나머지 15일은 바다에서 산다’ ‘하늘의 별이 물에 들어가서 변했다’는 등 많은 전설이 있는 흔하지 않은 심해 어종”이라고 말했다.

강릉=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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