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마지막 패착

  • 입력 2005년 9월 2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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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91로 중앙 흑 한 점을 살린 것이 마지막 패착이었다. 이 수로는 195에 둬 백이 빅을 만드는 수를 없애야 했다.

백 192를 본 윤준상 4단의 얼굴이 굳어진다. 백 196까지 우하귀 흑 집은 빅이 됐다. 보통 이런 식으로 빅을 만드는 끝내기는 3집 크기다.

흑 집이 없어진 건 5집이지만 백이 후수인 데다 193, 195처럼 내려선 수가 뒷날 선수로 백 집을 2집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백 192로 빅을 만든 것은 4집 이상이다. 빅을 만들어도 백 집에 거의 영향이 없는 덕분이다.

하지만 191은 3집 남짓. 여기서 반 집 승부가 확연히 갈렸다. 이후 백 254까지 한집 끝내기만 남겨둔 시점에서 흑이 돌을 거뒀다.

한 집 끝내기만 남으면 대부분 계가까지 하지만 윤 4단은 더 두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듯싶다.

윤현석 8단은 1회전에서 당시 다승과 승률 1위였던 박정상 5단을 이긴 데 이어 2회전에서도 윤 4단을 물리치며 승자 결승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이창호 9단. 윤 8단이 이 9단까지 누르고 국수전에서 일으킨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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