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천만원짜리 수입犬 '탕' 될뻔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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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경찰서는 20일 고가 수입견 사육장에 위장 취업해 총 1억 원 상당의 개 10마리를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로 최모(22·부산 부산진구)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 씨는 8월 19일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모 수입견 사육장에 사육견습생으로 위장 취업한 뒤 같은 달 28일 오후 6시경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자이언트슈나우저 1마리(1200만 원), 그레이트데인 5마리(6000만 원) 등 고가 수입견 10마리를 식용 고기 값으로 계산한 200만 원에 최모(55) 씨 등에게 판매한 뒤 달아난 혐의다.

최 씨는 인터넷 애견 동호인 홈페이지를 이용해 판매한 흔적이 발견돼 덜미를 잡혔는데 이들 수입견은 충남 홍성군, 경기 안산시 등지로 팔려나갔다가 모두 되찾았다.

경찰은 “기품(?) 있던 개들이 잡견들과 뒤섞여 비좁고 더러운 우리에 갇혀 지낸 탓인지 몹시 신경질적으로 변해 있었다”고 전했다.

고양=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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