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형님들 보셨죠!…청소년축구, 2연승

  • 입력 2005년 3월 25일 0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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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파’ 이용래(8번)가 ‘천재 골잡이’ 박주영의 빈자리를 메웠다. 24일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이용래가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연합
‘유학파’ 이용래(8번)가 ‘천재 골잡이’ 박주영의 빈자리를 메웠다. 24일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이용래가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연합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에 필적하는 ‘축구 샛별’이 떴다. 프랑스 유학파 이용래(19·고려대 1년)가 바로 그다.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수원컵 국제청소년(20세 이하) 축구선수권대회 한국-미국의 경기. 박주영 대신 플레이메이커 겸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은 이용래는 그림 같은 25m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2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미국은 이날 이집트를 4-0으로 대파한 아르헨티나와 나란히 1승 1패.

이용래는 유성생명과학고 재학시절인 2002년 10월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해외 유학 프로그램 1기에 선발돼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메스의 유소년 팀에서 8개월간 기량을 익힌 꿈나무 출신. 2002년 16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이 16년 만에 우승할 때 주역을 맡았고 2003년 17세 이하 핀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별명이 ‘싸움 닭’인 이용래는 고려대 1년 선배인 박주영 자리에 자신을 선발 출전시킨 박성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초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용래는 전반 43분 코너킥을 미국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한국은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리허설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국인 이집트와 미국을 연파해 세계 대회 4강 진출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26일 오후 3시 아르헨티나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데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한다.

수원=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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