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이번엔 3점슛으로”…4년만에 4강행

  • 입력 2005년 3월 2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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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KTF가 81-81로 동점을 이룬 경기 종료 27.9초 전.

삼성 알렉스 스케일이 KTF 조동현의 마크를 뚫고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날렸다. 높게 포물선을 그린 볼은 깨끗하게 바스켓을 통과했다.

8315명의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에는 “와” 하는 함성과 “아” 하는 탄식이 엇갈렸다. 삼성이 KTF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4강 티켓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회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스케일(29득점, 4쿼터 14득점, 3점슛 4개)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84-8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2001년 이후 4년 만에 4강에 올라 25일부터 정규리그 챔피언 TG삼보와 5전 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삼성 주희정은 13득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서장훈도 19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1차전에서 KTF보다 17개나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삼성은 이날 리바운드 수에서 35 대 34로 대등했지만 3점슛을 상대 팀 두 배인 10개를 성공시켰다.

전날 안양 경기에서 SBS는 김성철(23득점, 7리바운드)의 외곽포를 앞세워 오리온스를 92-80으로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뒀다.

SBS 단테 존스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14득점에 그쳤지만 골밑 몸싸움 등 궂은일과 패스에 주력하며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삼성 안준호 감독=KTF를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일단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였고 알렉스 스케일이 2차전에서 살아났기 때문이다. 4강전 상대인 TG삼보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챔피언이지만 해볼 만한 상대로 생각한다. TG 공격의 출발이 되는 신기성을 잘 묶고 골밑에서 대담하게 맞서겠다.

▽잠실 실내(삼성 2승)
1Q2Q3Q4Q합계
삼성2125221684
KTF2324142081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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