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살아난 현대건설 선두 잡아… KT&G에 3대0 완승

  • 입력 2005년 3월 9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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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모처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발휘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대전 투어 여자부 경기에서 정대영(20점)과 한유미(15점)의 공격이 폭발, ‘왕언니’ 최광희(20점)가 분전한 리그 선두 KT&G에 3-0(25-20 25-20 29-27)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지난달 20일 도로공사와의 개막전 역전승 이후 약 20일 만에 승리를 맛보며 여자부 꼴찌에서 3위로 올랐다.

현대건설은 은퇴한 국가대표 세터 강혜미의 뒤를 이은 이숙자의 과감한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중앙에서 정대영과 이진희(8점)의 빠른 속공이 살아났다. 현대건설은 왼쪽에서 한유미와 윤혜숙(12점)이 번갈아 가며 스파이크를 꽂아 넣고, 오른쪽에서 박선미(11점)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최광희와 박경낭에게 각각 2점짜리 백어택을 2개씩 허용하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26-27에서 이숙자의 빠른 토스에 이은 정대영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한유미가 노련한 터치아웃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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