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애인 5명 동시에 병문안 오는 바람에…

  • 입력 2005년 2월 18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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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 출신의 방송국 직원이라고 속여 20대 여성들을 사귀어 오던 20대 남자가 사귀던 여성 5명이 한꺼번에 병문안을 오는 바람에 사기 행각이 들통 나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구속됐는데…▽…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던 김모 씨(28)는 2002년 3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회사원 A 씨(25·여)를 만나 자신을 ‘명문 S대 출신’이라 속여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20대 여성 B 씨를 만나 ‘양다리 교제’를 시작했다. 그해 9월 이 사실이 양쪽 여성에게 들통 나자 김 씨는 “상대 여성을 만나지 않겠다. 관계를 정리하는 데 돈이 필요하다”며 두 여인에게서 모두 7200여만 원을 뜯어낸 뒤에도 이중 연애생활을 계속하다가 지난해 1월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김씨의 가족은 수첩을 보고 A 씨와 B 씨뿐 아니라 김 씨가 그동안 몰래 만나던 다른 20대 여성 3명에게도 연락해 5명의 여성이 한꺼번에 병문안을 와 ‘문어발 연애’ 행각이 들통 났고, 화가 난 A 씨 등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씨는 당시의 뇌출혈 후유증으로 아직도 팔다리 마비증세와 언어장애를 겪고 있다고….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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