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결정타를 놓치다

  • 입력 2005년 1월 31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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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01을 두는 최철한 9단의 손길이 가늘게 떨렸다. 그가 하변 수읽기에서 깜빡하고 있었던 참고 1도 백 1을 마침내 본 것이다.

백 3, 5에 이어 7로 장문 씌우는 수가 묘수. 이후 수순은 필연인데 백 21까지 하변 흑 대마가 한 수 부족으로 숨을 거둔다.

결국 흑은 백 1 때 참고 2도 흑 2로 둬야 살 수 있다. 하지만 좌변이 뚫려서 역전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창호 9단에게 있었다. 그는 참고 1도 같은 결정타를 보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은 “어려운 수가 아닌데 이 9단이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백 104로 끼우는 패를 시도한다. 결정타는 놓쳤지만 실전 진행도 백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인상이다.

흑 109의 팻감은 손해지만 패를 버티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흑에게 기울었던 승부의 추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108…104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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