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세는 반집을 다툴 정도로 미세하다. 흑 203의 시점에서 이창호 9단은 초읽기에 몰렸다.
흑 205가 ‘끝내기 이창호’의 명성을 무색하게 한 실수. 굳이 이 곳에 둘 필요 없이 참고 1도처럼 흑 1을 선수하고 3으로 두는 것이 한 집 이상 이득이다. 흑 219도 참고 2도 흑 1로 젖힐 곳. 백 2로 한 점을 잡을 때 흑 3으로 둬야 했다. 백이 242, 244로 젖혀 잇자 한 집 반의 차이가 확정됐다. 나중에 흑은 ‘가’로 가일수해야 한다.
290수까지 긴 마무리가 이어졌지만 승부는 변하지 않았다. 1 대 1 동률이 됐다. 이하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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