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민렌드 "정지,오리온스"

  • 입력 2005년 1월 6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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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가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TG삼보는 5일 강원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에서 모비스를 68-64로 이겼다.

이로써 TG삼보는 최근 홈경기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0승 9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에서 모두 패한 공동 2위 오리온스, KTF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TG삼보는 최근 최형길 단장이 “다른 팀들이 원주에만 오면 기가 막힐 정도로 슛 감각이 좋아지는데 이는 아마 체육관 천장이 낮아 안정감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애를 태울 만큼 홈경기 징크스에 시달렸다.

TG삼보의 이날 승리도 쉽지만은 않았다. TG삼보는 경기 초반 자밀 왓킨스(22득점)가 골밑에서 맹위를 떨치며 1쿼터를 26-8로 압도했으나 3쿼터에서 모비스 양동근(12득점)의 슛으로 45-45로 동점을 허용한 뒤 우지원의 3점 슛을 얻어맞아 47-48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TG삼보는 처드니 그레이(24득점)가 51-51로 동점을 만든 뒤 자유투까지 추가해 52-51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에서 왓킨스의 골밑 슛과 양경민의 3점 슛으로 64-57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전주에서 KCC는 올 시즌 12번째 홈경기 만원 관중(5299명)이 들어선 가운데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에 93-81로 역전승했다. KCC 민렌드는 양 팀 최다인 31득점에 리바운드도 15개나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추승균은 25득점했고 이상민은 오리온스 가드 김승현(18득점, 8어시스트)과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며 5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 신선우 감독은 “전반에 오리온스의 페이스에 말려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완급을 조절하는 템포 바스켓볼과 빠른 패스 연결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KTF를 98-81로 꺾었다.

삼성은 3쿼터에서 KTF 용병 게이브 미나케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61-61로 동점을 이루었으나 알렉스 스케일과 이규섭의 연속 3점 슛, 주희정 이규섭의 골밑 슛으로 71-6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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