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도자감 1위는 김근태 장관”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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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론주도층으로 부터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차세대 지도자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현태)가 29일 발표한 ‘오피니언 리더가 보는 한국정치’여론조사 결과 김 장관은 23.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13.3%), 3위는 손학규 경기도지사(12.6%), 그 뒤를 고건 전 국무총리(11.9%)가 자리잡았다.

반면 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8.1%)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7.4%)는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히 손학규 지사가 야당의 차기 대선후보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여론조사는 당별 의석수에 비례한 국회의원 45명, 정치부기자 45명, 시민단체 30명, 정치학 교수 30명 등 총 1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

주목할 점은 조사 집단별 선호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

먼저 정치부 기자들은 김근태 장관(42.1%)과 손학규 지사(21.1%)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정치학 교수들은 정동영 장관(24.0%)과 손학규 지사(20.0%), 이명박 시장(20.0%)에 대해 더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는 고건 전 총리(20.0%)와 김근태 장관(16.7%), 이해찬 총리(10.0%)를 선호했다.

그렇다면 동료 국회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여당의 차세대 지도자감으로는 정동영 장관(19.0%)이 김근태 장관(16.7%)보다 조금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야당 후보군 가운데는 박근혜 대표(14.3%)가 1위였다.

소속당 의원들로 한정하면 열린우리당 의원 22명 가운데 정동영 장관을 선택한 의원이 8명, 김근태 장관은 7명 이었다.

한나라당 소속의원 18명은 박근혜 대표(6명), 이명박 시장(5명), 손학규 지사(4명) 순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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