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안효연 4골… 부산 FA컵 ‘결승 첫경험’

  • 입력 2004년 12월 2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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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콘스 안효연. 창원=연합
부산 아이콘스 안효연. 창원=연합
‘첫 우승이 보인다.’

부산 아이콘스와 부천 SK가 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부산은 2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안효연이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올 K리그 정규리그 통합 1위 울산 현대를 5-1로 대파했다. 부산이 1996년부터 시작된 FA컵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올림픽대표팀과 ‘히딩크호’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던 J리그 출신 안효연의 독무대였다. 안효연은 전반 43분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벽을 뚫고 오른발 선제골을 뽑았고 2-1이던 후반 38분에 추가골, 42분, 47분에 또다시 골을 잡아내 대승을 이끌었다. 안효연의 4골은 FA컵 한 경기 최다 골 타이.

183cm, 77kg의 체격에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준족인 안효연은 2000 시드니 올림픽 대표로 뽑혔으나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거스 히딩크호 초창기에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검증된 스타. 지난 시즌부터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부산으로 옮긴 안효연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후반 들어 8차례의 슈팅을 날렸지만 21분 최성국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부천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4-2로 이겼다. 부천도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결승전은 25일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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