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포드챔피언십이 열렸던 이 홀의 평균 스코어는 무려 4.48타. 버디는 고사하고 파세이브만 해도 다행이었던 셈이다.
이 홀이 까다로운 것은 일단 파4홀로서는 총거리(467야드)가 만만치 않은데다 바람의 영향 때문에 티샷이 자칫하면 코스 왼쪽에 버티고 있는 큰 호수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그림 참조)
300야드가 넘는 티샷을 날리지 못한다면 항상 좌우에서 옆바람이 불기 때문에 폭 25야드 밖에 안 되는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기 어렵다. 그렇다고 오른쪽으로 도망갈 수도 없다. 페어웨이 오른쪽은 5개의 벙커가 일렬로 입을 벌리고 있고 그 옆은 아름드리 숲이기 때문.
이 공포의 홀에서 열렸던 연장전에서 크레그 패리(호주)는 ‘신기의 이글’을 낚아 스콧 버플랭크(미국)를 따돌리고 포드챔피언십 우승컵을 안았다.
골프장 중에서는 올 US오픈 개최지로 평균 74.068타를 기록한 시네콕힐스GC(파70·6996야드)가 가장 까다로운 코스로 선정됐다. 당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한 상당수 선수들은 “시네콕힐스는 선수를 괴롭히기 위해 만든 코스”라며 불만을 쏟아냈고 최종 라운드에서 어니 엘스(남아공) 등 톱 랭커들도 10 오버파 이상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2위인 브리티시오픈 개최지 로열트룬(파71·7175야드)은 평균 73.212타.
한편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올 미국LPGA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최종 18번홀에서 나온 송아리(빈폴골프)의 9m짜리 이글퍼팅을 ‘올 시즌 최고의 샷’으로 선정했다. 필 미켈슨(미국)의 마스터스 우승 퍼팅이 2위, 패리의 연장전 이글샷은 3위.
2004시즌 미국PGA투어 어려웠던 홀 | ||||||
순위 | 골프장 | 홀 | 파 | 야드 | 평균타수 | 대회명 |
① | 도랄골프리조트&스파 | 18 | 4 | 467 | 4.48 | 포드챔피언십 |
② | 토리파인스(남코스) | 12 | 4 | 477 | 4.46 | 뷰익인비테이셔널 |
③ | 시네콕힐스 | 10 | 4 | 412 | 4.44 | US오픈 |
④ | TPC(사우스윈드) | 11 | 3 | 185 | 3.44 | 세인트 쥬드클래식 |
⑤ | 로열트룬 | 11 | 4 | 490 | 4.41 | 브리티시오픈 |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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