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오디세우스, 와인 빛 바다로 떠나다’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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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 와인 빛 바다로 떠나다/토마스 캐힐 지음 이종인 옮김/388쪽 1만9500원 동아일보사

저자는 그리스 라틴 문학을 전공한 미국의 대중적인 역사서 저술가다. 1995년부터 고대문명들을 다룬 ‘역사의 전환점’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 시리즈의 초반부 3권은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200만권 이상 팔려 나갔다.

그는 이 책에 나온 그리스 서정시들을 직접 번역할 만큼 그리스 원전에 정통하다. 이 책은 그의 박학한 역사지식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신화와 정치, 미술, 연극, 철학 등 그리스의 문화사(史)를 다채롭고도 유려하게 해석하고 있다. 기독교 문명과 더불어 현대 서구문화의 두 기둥을 이룬 그리스 문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폭넓은 해석’을 하고 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전몰장병들을 기리는 그리스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연설은 남북전쟁을 끝낸 링컨과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처칠의 연설에 영향을 끼쳤다. 페리클레스 연설을 가장 많이 모방한 사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사다. 1960년대 미국은 페리클레스의 그리스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제목의 ‘와인 빛 바다’는 지중해를 가리킨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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