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상암경기장 입장권 판매 분석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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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간 축구 경기의 최대 고객은 강남구 주민들.

15일 대한축구협회 입장권 판매 대행사인 하나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 입장권이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은 중구, 영등포구, 마포구, 서초구의 순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4월 16일 일본과의 A매치 경기부터 올 7월 21일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까지 11차례의 대표팀간 경기 입장권 판매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은 강남구, 위성도시는 고양시가 1위=하나은행은 11차례 경기에서 총 45억1100만원어치의 입장권을 팔았다. 이 중 강남구에서 전체 판매액의 14%에 해당하는 6억3900만원어치가 팔렸다. 오피스 건물이 밀집된 중구(4억7700만원) 영등포구(3억500만원)가 2, 3위. 위성도시 중에서는 고양시가 2억3400만원으로 1위, 성남시가 9500만원으로 2위, 안양시가 7800만원으로 3위. 하나은행 입장권 판매 책임자인 김영하 차장은 “30∼50대가 가장인 가족 단위의 입장객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위기의 한국 축구, 몰디브 전으로 돌파구 찾나=관중 수는 급격히 줄었다. 이는 한국 축구의 위기를 상징한다. 지난해 4월 16일 일본전, 6월 8일 우루과이전, 6월 11일 아르헨티나전에서 관중 수는 모두 4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7일 일본 올림픽대표와의 경기에서 1만9206명으로 줄었고 약체 베트남, 몰디브와 졸전을 벌였던 ‘치욕의 10월’ 이후 더욱 줄어 올해 7월 14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는 불과 1145명.

때문에 17일 몰디브전을 앞두고 입장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8일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주도 안돼 1등석(3만원)이 매진됐고 15일 현재 2, 3등석도 80% 이상 팔렸다. 하나은행측은 “1등석을 5만원에서 3만원으로 낮춘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이 몰디브에 지면 독일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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