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신종걸 사이클링 안타

  • 입력 2004년 9월 21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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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무명 외야수 신종길이 사상 최연소 사이클링 안타(20세9개월21일)의 주인공이 됐다.

신종길은 21일 두산과의 대전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좌월 2루타, 4회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인 우월 2점 홈런, 6회 유격수 앞 내야안타, 7회 우중간 3루타를 날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로써 그는 1982년 1호 사이클링 안타의 주인공인 삼성 오대석(22세5개월10일)이 22년간 갖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17개월여 경신했다. 통산 12번째.

신종길은 광주일고를 거쳐 2002년 롯데 2차 6번으로 지명된 무명. 전날까지 프로 3년간 성적은 87타수 20안타로 타율 0.230에 6타점이 고작. 올해 초 자유계약선수(FA)인 이상목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원래 2루수였으나 지난달 외야수로 변신했다.

신종길은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의식했다. 오늘 나에게 우익수 자리를 내주고 지명타자를 맡은 이영우 선배가 골라준 방망이로 타석에 섰는데 적중했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그의 내년 시즌 목표는 도루왕.

한화는 신종길의 4안타 4타점 4득점의 맹타를 비롯해 홈런 4개를 포함한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갈길 바쁜 3위 두산에 15-4로 대승을 거뒀다.

대구에선 기아가 삼성을 7-3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질주, 사실상 4위를 굳혔다.

손지환이 1-1로 추격한 7회 역전 결승타를 날렸고 8회 김종국 이종범, 9회 손지환의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5위 SK는 사직구장에서 롯데 선발 손민한의 역투에 말려 1-3으로 패배. 손민한은 8회 1사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은 꼴찌지만 8승 2패 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기아는 남은 10경기에서 6승4패만 거두면 SK가 8전승을 거둬도 4위를 확정짓게 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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