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펀드 가입할때 위험요인 철저히 따져야

  • 입력 2004년 9월 13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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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가입할 때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8일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는 6666개. 종류가 다양한 만큼 펀드 가입 때 따져봐야 할 항목도 많다.

펀드평가업체인 제로인 이재순 비계량평가팀장은 “투자설명서를 완전 이해하고 펀드별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설명서는 펀드 유형, 환매수수료, 신탁보수 등 광고에 언급되지 않은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펀드유형은 추가형과 단위형으로 나뉜다. 추가형은 펀드 설정 후에도 펀드 규모를 늘려 고객이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비해 단위형은 최초 펀드 설정액으로 만기 때까지 운용하는 펀드다.

환매수수료는 만기 전 신탁자금을 인출할 경우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돈이다. 상품마다 수수료율이 다르다.

신탁보수는 고객이 자산운용사에 지급하는 일종의 수고비. 매일 기준가격(펀드 실제가치) 산정 때마다 공제된다. 투자자는 같은 유형의 펀드를 비교할 때 이 신탁보수가 얼마인지 꼭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펀드, 선박펀드, 해외펀드 등 최근 ‘뜨는’ 상품에도 위험요인이 있다.

부동산펀드는 개발사업, 임대사업, 실물 구입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하다. 펀드 자금이 사무용 건물에 투자됐는데 공실률이 높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환매 제한 규정이 있는 경우 원금을 찾는 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선박펀드는 업황이 관건. 해운업이 갑작스러운 불황에 직면할 경우 배를 빌린 회사가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 펀드 운용주체가 배 사용료를 제때 못 받으면 펀드 목표수익률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외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환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달러나 유로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바뀐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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