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녀매춘부 50만명설'은 북한폭격 준비용?

  • 입력 2004년 9월 3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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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녀 매춘부 50만명설'은 북한 폭격을 위한 미국의 사전 준비다?

국내 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북폭의 확전 가능성은 최근 거듭 언급되고 있는 한국 및 아시아의 소녀창녀론에서도 감지된다"는 '주장'을 기사로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브레이크뉴스'(http://www.breaknews.com)란 사이트는 3일 머릿기사로 잠시 내건 '북폭, 아시아 전체로 확전될 것인가'란 글에서 "최근 유달리 창녀에 대한 언급이 잇따르고 있다"며 "하바드 총장의 발언, 부시의 플로리다 연설중의 발언, 워싱턴포스트지의 50만 창녀론 등 총 3회에 걸쳐 이와 같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결코 예사로운 현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쓴 인터넷 논객 '황진이'는 "학자·언론·정치인에게서 발견되는 이러한 창녀 발언은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에 개전(開戰)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덕적 환경 조성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외환 위기 때에도 이미 수개월 전에 미국 신문은 한국민에 대한 비하 보도를 연속으로 낸 바 있다"며 "결국 외환 위기를 터뜨린 것이며, 이번 소녀 창녀론도 그와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국한되던 소녀창녀론이 아시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북폭이 한반도에서의 개전을 넘어 중미전쟁 등 아시아 전체로 확산될 운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도 했다.

브레이크뉴스는 또 "신기남의 낙마 등 한국정치판내 숭미-북폭파의 전열이 흐트러지게 됨에 따라 9월말 북폭 가능성은 다소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북폭 연기 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북폭의 확전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이트는 해당 기사에서 "이미 중국은 북폭이 확전될 것에 대비해 수십만 군대를 동만주로 이동시켰고, 압록강 도강훈련까지 하는 등 군사적 태세를 갖춰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북한점령후 만주를 둘러싼 역사논쟁이 확전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예 역사적 분쟁지역이 만주가 아니라 북한 전역이 되도록 역사 왜곡을 감행하기까지 한 상태"라며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 배경을 정의하기도 했다.

브레이크뉴스는 또 "소녀창녀론 같은 자극적인 대중심리전술과 함께 구사되고 있는 것이 미국 민주-공화 양당에 의한 '북한인권법'의 수립"이라며 "사실상 이들 두가지 항목은 미국이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개전에 착수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 하는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브레이크뉴스는 지난해말 '시대소리'와 '대자보'가 합쳐져 탄생한 뉴스 사이트. '한국언론의 세대 교체'를 표방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반노(反盧)' '친(親)민주당' 성향을 띠고 있다.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변희재 씨는 지난해 5월까지 대표적 '친노(親盧)' 성향의 사이트인 서프라이즈 대표를 맡았었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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