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제인 박 ‘필드의 새공주’…US여자아마골프 우승

  • 입력 2004년 8월 16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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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제인 박(17)이 US여자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한국계로는 사상 3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제인 박은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에리카운티 더카콰GC(파72)에서 열린 결승(36홀 매치플레이)에서 아만다 매커디(20·미국)를 2홀 차로 꺾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비라다 니라팟퐁폰(태국)에게 분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국계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88년 펄신(38), 98년 박지은(26)에 이어 3번째.

제인 박은 “보비 존스, 타이거 우즈와 함께 미국골프협회(USGA) 주최 최고의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자가 되다니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전 18홀 경기를 접전 끝에 무승부로 마친 제인 박은 후반 들어 첫 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을 내리 따내 3홀 차로 달아났으나 15번홀(파3)과 17번홀(파4)을 내주며 1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제인 박은 마지막 홀에서 3.6m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궈 승부를 갈랐다. 미국 국가대표로 올해 유럽과 미국간 아마추어 대항전인 커티스컵 대표로도 출전했던 제인 박은 올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도 도전했으나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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