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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5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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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불명예 선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였던 연봉 킹 정민태(현대·7억4000만원). 5일 현재 4승9패에 14개의 홈런을 내줘 '다패왕'과 '홈런공장장'의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또 평균자책 5.60으로 기아 강철민(5.67)에 이어 규정이닝을 채운 21명의 투수 중 거꾸로 2위.
강속구 투수로 유명한 LG와 SK의 동명이인 이승호의 볼넷 허용률도 눈길을 끈다. LG 이승호는 두산 박명환에 이어 탈삼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볼넷에선 최다인 61개를 내줬다. SK 이승호는 3위(45개).
'삼진왕'은 현대 송지만(78개)이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삼진률에선 한화의 신인 강타자 최진행이 143타수에서 54개의 삼진을 당해 압도적인 최고. 라섹수술을 받은 뒤 빛 번짐 현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현대 심정수도 149타수에서 53번이나 헛 방망이를 돌렸다.
이밖에 롯데 이대호는 병살타 15개, 한화 내야수 이범호는 실책 16개, 롯데 최기문은 도루 6개를 했지만 실패도 6개나 돼 최고를 기록.
투수 쪽에선 삼성 호지스가 몸에 맞는 공을 15개나 남발했고 SK의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과 신예 신승현은 폭투를 7개씩 던져 타자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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