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7월 2일 17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내외 소설 22편에 등장하는 음식을 통해 인간과 사랑과 인생을 이야기했다.
라면(윤대녕 ‘사슴벌레 여자’)부터 뱀장어 스튜(권지예의 ‘뱀장어 스튜’), 멸치(김주영 ‘멸치’), 자장면 (안도현 ‘짜장면’)까지 한 상 가득 푸짐하게 차렸다.
뱀장어 스튜를 보자. ‘인생을 비빔밥’이라고 하는 것보다 더 풍부한 인생에 대한 은유다. “재료를 단순히 섞어 만든 요리가 아니라 끓어 넘치고 발효돼 새롭게 변한 스튜는 욕망과 사랑, 상처와 격정이 모두 오래 끓어 푹 녹아버린 인생”이다.
그럼 멸치는? 국물 맛을 내는 데 쓰이는 멸치는 늘 부재료나 보조 재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변두리’나 ‘주변’의 상징.
출판사 편집 주간인 저자가 김용택 김주영 구효서 하성란 등 11명의 작가와 음식을 주제로 나눈 맛깔 나는 인터뷰는 이 책의 ‘별미’다.
작가 조성란씨가 말하는 요리와 문학의 두 가지 공통점은? 첫째, 둘 다 ‘예술’이다, 둘째, 요리와 문학은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