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대손충당금 강화 소식에 은행주 급락

  • 입력 2004년 6월 1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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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증시에서는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과 주식 매수 세력, 가격 상승 주도주가 없는 ‘3무(無) 장세’에서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의 하락이라는 악재가 부각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현물과 선물 가격이 급격히 좁혀지자 다시 선물을 사려는 프로그램(컴퓨터로 15개 안팎 종목을 한꺼번에 매매하는 방식)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도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유통, 은행, 보험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주는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결산부터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평균 4% 이상 내려앉았다.

수도 이전 본격화에 따른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건설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충남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만 2%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정밀 삼성물산 등은 매각 및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돼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반등도 시도했지만 이를 받쳐줄 만한 매수세가 부족했다.

인수 합병 가능성이 대두된 지식발전소가 5% 이상 오르면서 NHN과 옥션 등 인터넷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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