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어린이날 홈런 17개 '팡팡쇼'

  • 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30분


어린이날 구름관중‘어린이에 꿈과 희망을’. ‘어린이 날’인 5일 잠실구장은 3만500석의 입장권이 매진돼 만원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 관중이 꽉 찬 것은 개막전을 포함해 두번째다. 연합
어린이날 구름관중
‘어린이에 꿈과 희망을’. ‘어린이 날’인 5일 잠실구장은 3만500석의 입장권이 매진돼 만원사례를 이뤘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 관중이 꽉 찬 것은 개막전을 포함해 두번째다. 연합
어린이날을 맞아 화끈한 기록 잔치가 열렸다.

5일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네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17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종전기록은 지난달 25일 15개.

휴일을 맞아 4개 구장에서 시즌 두 번째로 많은 6만1200명의 관중이 몰려든 이날 광주 한화-기아전에서 7개, 대구 현대-삼성전에서 5개 등 대포가 불을 뿜어 팬들을 즐겁게 한 것.

현대는 삼성에 8회 말까지 3-8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무사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정성훈의 중월 만루홈런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현대는 11회 초 대거 6득점해 14-10으로 이겨 4연패를 끊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9회에 등판한 현대 조용준은 구원승을 따내며 2승1패8세이브를 기록.

이 경기에서 현대는 안타 17개, 역전패한 삼성은 20개를 쳐 올 시즌 1경기 최다 안타기록(37개)을 세웠다.

기아와 한화 역시 4시간20분에 걸쳐 안타 3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으나 15-15 시간제한 무승부로 끝나며 헛심만 썼다. 역대 최다 득점 무승부 경기기록 13-13을 갈아 치웠으며 올 시즌 1경기 최다 득점기록(26점)도 바꿨다.

4년간 22억원을 받고 한화에서 롯데로 옮긴 이상목은 문학 SK전에서 시즌 여섯 번째 선발 등판 끝에 값진 첫 승(3패)을 신고했다. 6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모처럼 웃었다. 롯데의 6-5 승리.

잠실에서 두산은 이틀 연속 화끈한 몰아치기로 LG에 8-2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2-1로 앞선 7회 타자 일순하며 5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대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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