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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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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2004삼성증권배 프로야구에서는 1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한화전. 8회까지 스코어는 1-0으로 6회 엔젤이 솔로 홈런을 날린 한화의 리드.
개인통산 최다승(172승) 투수인 한화 선발 송진우(38)는 2002년 4월 5일 이후 2년 만의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꿈은 순식간에 날아갔다. 9회말 한화 우익수 김수연이 평범한 뜬공을 놓쳐 기아 이종범을 2루까지 내보낸 게 악몽의 시작.
기아 장성호의 동점타가 터졌고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 한화 유승안 감독은 마무리 권준헌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으나 제구력이 안 잡힌 권준헌은 기아 손지환에게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기아의 2-1 역전승. 송진우는 완봉승은 고사하고 완투와 승리를 놓치고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도 9회에 완봉승을 놓쳤다. 문학구장에서 SK와 만난 롯데는 선발 염종석과 임경완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1-0으로 앞선 9회말 구원투수 손민한이 SK 이진영에게 우월 동점 솔로 아치 한방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양 팀은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 무승부.
잠실구장에선 두산의 불방망이가 또 터졌다. 두산 타선은 3회에 무려 15명의 타자가 등장, 김동주의 3점 홈런을 포함해 10안타로 10득점하는 활화산 같은 공격을 보여줬다. 역대 한 이닝 최다안타(11개)에 1개 모자란 기록. 시즌 1호 선발타자 전원 안타 전원 득점을 거둔 두산이 LG를 16-4로 승리.
대구에선 마무리 임창용이 연속 7경기 세이브로 뒷문을 잘 지킨 삼성이 현대를 6-4로 눌렀다. 선두 현대는 최근 4연패로 위기.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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