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자]30년 마이크 접고 여의도 입성

  • 입력 2004년 4월 16일 03시 13분


코멘트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믿고 뽑아주신 고향 주민과 원주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30여년의 화려한 방송인 생활을 과감히 접고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당선자는 “국회에 등원하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선거에 앞서 실시된 지지율 조사에서 타 후보를 크게 앞서 무난히 당선되리라 예상됐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된 개표에선 한동안 열린우리당 후보와 근소한 표 차로 접전이 벌어져 한때 크게 긴장하기도 했다.

그는 14대 총선 때부터 정치권에서 꾸준히 영입 제의를 받아왔으나 고사해오다 이번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사당에 입성하게 됐다.

이 당선자는 “정치가 변해야 한다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동참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며 “변화하는 정치개혁의 새 물결에 어긋나지 않는 깨끗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어 “시민들이 높은 인지도와 함께 청렴성을 높이 사 국회로 보내준 만큼 국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국가의 당면과제인 경제회복과 세대간 갈등이 없는 국민통합을 위해 당당히 외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국방송공사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30여년간 아나운서와 친근한 이미지의 명사회자로 활약해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