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하루 100개이상 빠지면 ‘탈모’의심

  • 입력 2004년 3월 28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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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소심한 성격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shin6664393@hanmail.net)

“초등 3년생 딸아이의 원형탈모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윤혜경, yunhk68@yahoo.co.kr)

탈모로 고민하는 독자 여러분의 e메일을 읽으면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윤혜경씨 따님도 이지희씨와 같이 진찰받고 처방을 받았지만 결국 스테로이드제제를 이용한 기본 치료에 충실하는 방법 외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형탈모증은 1000명당 1명꼴로 생기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발생시기는 20세 이전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하루 50∼60개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됩니다. 원형탈모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고 유전, 스트레스, 면역시스템의 이상이 복합적인 작용으로 발생된다는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모부위가 넓은 경우엔 바르는 약이나 주사제 외에 면역요법이나 스테로이드제제 복용, 자외선 요법 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각각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됩니다.

홍기영씨(7942hong@hanmail.net)는 소주와 식초를 섞은 물로 마지막에 머리카락을 헹구면 원형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피해야 할 민간요법입니다. 이는 피부의 겉 부분을 살짝 벗겨내는 필링 효과가 있어 지루성피부염에선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원형탈모 예방과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예방 샴푸에 대한 문의도 많은데 이런 샴푸는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원형탈모증 환자 대부분은 모발이 다시 자라긴 하지만 5∼10%는 회복이 안 되며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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