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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6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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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G와 SK의 문학경기. 9회초 3-5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SK 조범현 감독은 마무리 이상훈을 투입, 친정 팀과의 첫 대결을 주선했다.
이상훈은 지난 겨울 ‘기타 파동’으로 LG 이순철 감독과 불편한 관계가 돼 오승준 양현석과 1대2 트레이드로 SK에 둥지를 트는 바람에 아직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터.
그래서였을까. 이상훈은 직구로만 승부를 하다 첫 타자 김명완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가운데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종렬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상훈은 1루주자 김명완을 노련하게 견제사 시켰고 유지현을 빗맞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이에 뒤질세라 이순철 감독도 마무리 진필중을 내보내 맞불을 놓았다. 진필중은 기아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뒤 LG와 계약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상훈 트레이드의 단초를 제공했던 주인공.
진필중은 채종범을 삼진으로 잡는 등 2타자를 연속 아웃시켰고 김민재에겐 가운데 안타를 맞았지만 이대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14일 삼성전에서 임창용과의 마무리 맞대결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데 이은 첫 세이브.
반면 이날 첫 선을 보인 LG 외국인 선발 에두윈 후타도는 4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3볼넷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대전에선 한화의 LA다저스 출신 엔젤 페냐가 홈런 신고식을 하는 등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두산에 14-2로 대승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문학
LG 5-3 SK
▽광주
기아 6-4 현대
▽대전
한화 14-2 두산
▽대구
삼성 0-0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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