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대성동초등학교 ‘초미니 졸업식’

  • 입력 2004년 2월 13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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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아래 대성동에 있는 대성초등학교에서 박흥완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등 2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유태규, 김현유군 등 2명이 졸업하는 ‘미니 졸업식’이 열렸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13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아래 대성동에 있는 대성초등학교에서 박흥완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등 2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유태규, 김현유군 등 2명이 졸업하는 ‘미니 졸업식’이 열렸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우리나라 최북단에 자리 잡은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초등학교의 ‘초미니 졸업식’이 13일 오전 열렸다.

올해 졸업생은 유태규 김현유군(이상 13) 등 2명이다.

하지만 축하 손님으로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와 지역사단장 등 지역기관장 20여명이 참석했다.

두 명의 선배를 보내는 후배들은 송사와 답사가 진행되는 동안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유군과 김군은 각각 6개의 기관장 표창장, 6개 기관으로부터 졸업기념품을 받았다.

비무장지대 내에 자리 잡아 출입이 통제되는 이 학교 재학생은 14명이고 병설유치원까지 합해도 20명에 불과하다.

이 마을에는 중고교가 없어 졸업생 2명은 선배들처럼 문산읍과 금촌동에 있는 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남북 대치 현장이라 긴장될 것 같지만 아이들 모두가 한가족처럼 지내 그 어느 학교 졸업식보다 정이 넘치는 게 우리 학교의 전통”이라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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