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엔 여자 출전 막아야”…몽고메리 주장

  • 입력 2004년 1월 2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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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은 금녀의 무대로 남아야 한다.”

‘유럽의 골프 스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사진)가 여자선수들의 성대결 출전은 환영하지만 유서 깊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프로골프(EPGA)와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를 겸하는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몽고메리는 29일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남자 아마추어와 남자 프로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주고 있다”며 “이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EPGA에서 통산 7차례 상금왕에 오른 몽고메리는 “여성의 남자 대회 출전이 유행이지만 그것이 어떤 목표를 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성 골퍼들이 남자대회에 나오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몽고메리는 또 여자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다음달 유럽과 호주투어를 겸한 ANZ챔피언십에서 성대결을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해 “투어 사무국이 알아서 결정했을 것”이라며 발을 뺐다.

한편 애덤 스콧(호주)은 최근 미국PGA투어 소니오픈에서 미셸 위(14)보다 낮은 스코어를 받아 놀림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스콧은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3타를 쳐 공동 114위에 처졌고 미셸 위는 이븐파 140타를 기록해 아깝게 1타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스콧은 “프로골퍼가 14세 소녀에게 패한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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