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이치로 '연봉 홈런'…4년 4400만달러 재계약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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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유니폼 뒤에 성이 아닌 이름이 쓰인 유일한 선수. 강한 어깨, 빠른 발, 놀라운 타격 재능과 야구 센스를 갖춘 만능선수. 데뷔 시즌(2001년)에 타격(0.350), 최다안타(242개), 도루(56개) 3관왕을 차지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쥔 선수.

여기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후 3년 동안 매 시즌 200안타 이상을 쳐낸 3명 중 1명이며 3년간 662안타로 로이드 와너스(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데뷔 후 3년간 678안타)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는 선수.

입단하자마자 3년간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스즈키 이치로(30·사진)가 동양인 타자 중 처음으로 연봉 1000만달러(약 120억원)시대를 열었다. 이치로는 19일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4년간 4400만달러(약 528억원)에 재계약했다. 연평균 1100만달러(약 132억원)에 이르는 대형계약으로 최근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강타자 게리 셰필드의 조건(3년간 3900만달러)과 맞먹는다. 2001년 3년 총액 1400만달러(약 168억원)에 시애틀과 계약했던 이치로는 이로써 빅리그 3년 만에 1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역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일본인 선수 가운데 노모 히데오(LA 다저스·연봉 725만달러)를 제친 최고액 연봉자. 하지만 이치로의 조건은 5년간 6500만달러(약 780억원·연평균 1300만달러)에 계약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는 못 미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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