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2003 골프 10大 뉴스…미국 케이블TV ESPN 선정

  • 입력 2003년 12월 14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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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무관은 메이저리그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홈런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과 비교된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TV ESPN은 14일 올해 10대 골프 뉴스를 선정했다. 하면서 이런 표현을 썼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공동 15위) US오픈(공동 20위) 브리시티오픈(공동 4위) PGA챔피언십(공동 39위)에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고개 숙인 우즈’는 ESPN이 뽑은 골프 뉴스 ‘톱10’에선 첫 번째. 우즈에 이어 ESPN이 선정한 골프 10대뉴스는 다음과 같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성대결=소렌스탐은 PGA콜로니얼대회에 출전해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5타로 컷 통과에 실패 △새내기 메이저 챔피언=1969년 이후 34년 만에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마스터스-마이크 위어, US오픈-짐 퓨릭, 브리티시오픈-벤 커티스, PGA챔피언십-숀 미킬) 모두 새내기 챔피언 △비제이 싱의 우즈 상금왕 5연패 저지 및 생애 첫 상금왕 등극 △올해의 선수상 우즈-싱-데이비스 러브 3세-퓨릭-위어 뜨거운 경합 △톰 잡슨과 캐디의 우정=톰 잡슨(54)과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캐디 브루스 에드워즈의 눈물겨운 우정 화제 △노장 돌풍=올 시즌 48개 PGA투어 대회 중 40대 이상이 15승 합작 △어니 엘스(남아공) 7승으로 최다승 △첨단 과학에 따른 비거리 증대=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선수가 지난해 1명에서 올해 9명으로 증가 △지는 별과 뜨는 별=데이비드 듀발(미국) 겨우 3차례 컷 통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시즌 무관. 그러나 재미교포 골프 신동 미셸 위(14)는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으로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를 넘나들며 전 세계의 주목 받음.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 '메이저 무관' 체면 구긴 황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무관은 메이저리그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코 자이언츠)가 홈런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것과 비교된다.’ ESPN은 지난 4년간 해마다 메이저대회에서 1승 이상을 올리다 올해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우즈의 부진을 이렇게 표현.

2. 소렌스탐, 성대결 컷통과 실패

여자선수로는 58년 만에 미국PGA투어 콜로니얼대회에 출전했으나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5타로 컷통과 실패. 그러나 소렌스탐의 도전은 수지 웨일리, 미셸 위, 박세리의 성대결로 이어져 골프 활성화에 한 몫을 했다.

3. 비제이 싱, 생애 첫 상금왕

‘피지의 흑진주’ 싱은 올해 4승, 준우승 5회를 포함해 18차례 ‘톱10’에 들며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에 등극하는 전성기를 맞았다. 연습벌레인 그는 세계랭킹도 8위에서 2위까지 끌어올리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누렸다.


4. 미셸 위 "최고의 신동"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3차례 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하며 상금 랭킹 212까지 추락.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시즌 무관. 반면 재미교포 골프 신동 미셸 위는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으로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를 넘나들었다.

5. 톰 왓슨, 캐디와 눈물의 우정

PGA 투어 통산 39승의 베테랑 톰 왓슨(54)과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캐디 브루스 에드워즈의 눈물겨운 우정. 올 US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던 왓슨은 인터뷰를 통해 윌리암스와의 우정과 병 치료를 위한 모금계획을 밝혔다.

6. 어니 엘스 7승…올 최다승

엘스(남아공)는 미국과 유럽투어를 합쳐 7승을 올려 올해 최다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 5개 대회에서 4승을 거뒀으나 팔목부상이 아쉬웠다. 미국과 유럽 투어를 바쁘게 넘나들다보니 올 한해 10만 마일 이상의 항공기 탑승 기록을 남겼다고.

7. 4대 메이저 초보 챔프들

1969년 이후 34년만에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초보 챔피언으로 채워졌다. 마스터스(마이크 위어) US오픈(짐 퓨릭) 브리티시오픈(벤 커티스) PGA챔피언십(숀 미킬)은 모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자가 배출된 무대.

8. 40대 노장들 우승 휩쓸어

올 시즌 48개 PGA투어 대회 중 40대 이상이 15승을 합작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9월에 열린 4개 대회 우승컵은 40대가 싹쓸이. 싱이 4승, 케니 페리가 3승, 50세의 크레이크 스테들러는 BC오픈 우승으로 올 미국 PGA 최고령 챔피언이 됐다.

9. '올해의 선수상' 경합 벌여

지난 4년간 우즈가 독식해온 이 부문에 싱, 데이비스 러브3세, 퓨릭, 위어 등이 뛰어들어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투표 끝에 우즈가 통산 6번째이자 5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는 했지만 '골프 황제‘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10. 비거리 300야드 쑥쑥 늘어

클럽과 볼 제조 기술 발전으로 평균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넘긴 선수가 지난해 단 1명에서 올해 9명으로 껑충. 첨단 무기의 등장으로 전통의 장타자 우즈 등이 고전하며 부정 클럽 사용을 문제 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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